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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건축 최신작 양재빌딩 사무실·옥외정원까지 휘감아

칙칙한 이미지에서 ‘파격변신’ 서울석유·한유그룹 사옥 이어 


임재용 건축가의 3번째 작품 주유소를 건물에 넣어 차별화 “매력없는 공간 디자인 강화


딱 봐도 특이한 건물이 서울 양재동 일동제약 네거리에 들어섰다. 


45도 각도의 사선띠가 건물 전체를 휘감은, 

마치 포장한 선물 상자처럼 보이는 묘한 형태여서 유명브랜드 매장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가가 보면 1층에는 햄버거 가게가 있고, 

위에는 사무실을 임대하는 전형적인 서울의 중소형 빌딩이다. 


하지만 이 건물이 진짜 특별한
이유는 일부러 비워 띄운 1층 안쪽에 숨어 있다. 


차들이 쉼 없이 건물을 관통하는 이유는 바로 이 건물이 주유소이기 때문이다.





   ■ 양재동 이 건물이 주유소였어? 


   임재용(얼굴 사진) 건축가가 설계한 양재동 주유소 빌딩은 

   기존 주유소를 헐고 새로 지으면서 완전히 새롭게 탄생했다. 

   건물 유리창 너머로 두른 사선 띠는 건물 전체를 감싸 벽과 천장, 

   지붕까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을 연출하며 건물의 존재감을 차별화하고 있다. 


   띠 너머로 보이는 건물 본체에는 

   중간중간에 옥외 정원을 넣어 안팎으로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 


   양재주유소 빌딩은 시대 변화에 따라 복합화·개성화하며 

   진화하는 주유소 건축의 흐름을 보여주는 최신작이다. 

   임 건축가는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주유소를 건축 작품으로 설계해오며 

   이런 흐름을 이끌어왔다. 


주유소 운영기업의 의뢰로 설계한 서울 장충동 서울석유 사옥(2007)으로 처음 복합형 주유소 건축을 선보였고, 

이어 2009년 서울 봉천동에 역시 1층이 주유소이고 윗부분은 사무용 빌딩인 한유그룹 사옥을 설계했다. 

이번 양재주유소 빌딩은 그의 세 번째 작품이다.



■ 망사 쓴 건물, 로비 자리에 주유소, 그 위엔 주차장 


서울 장충동 경동교회 옆 서울석유 사옥은 

언덕에 붙어 있어 건물의 앞쪽과 뒤쪽 높이가 많이 차이 나는 제약을 역으로 활용했다. 


석유를 파는 회사 사옥이므로 다른 건물이라면 로비가 들어설 법한 1~2층에 주유소를 배치했고, 

그 위 3층에 주차장을 올렸다. 

건물 뒤쪽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사무실은 주차장 위 4층부터 시작한다.


건물 외부 역시 독특하다. 

건물 표면 전체에 철망을 씌워 망사 스타킹을 쓴 모습으로 처리했다. 

바로 옆 경동교회가 고 김수근이 설계한 한국 건축사의 걸작 건물인 점을 고려해 

존재감을 지니면서도 차분하게 조화를 이루고자 한 디자인이다. 


임 건축가는 

“기념비적인 건축 옆에 들어선다는 맥락이 중요했기에

경동교회 옆에서 너무 튀지 않으면서 나름의 존재감이 있는, ‘가볍게 침묵하는’ 건물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 앞뒤를 가리는 병풍, 구멍을 뚫어 변화 주다 


   서울 봉천동 한유그룹 사옥은 이런 건물에 주유소가 들어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기존 주유소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건물이다. 

   주유소를 운영하는 회사 사옥이어서 역시 건물 1~2층엔 주유소가 있고, 위쪽은 사무실로 쓴다. 

   건물 형태가 얇고 길어 건물 앞과 뒤를 병풍처럼 가리면서 우뚝 서 있는 약점을 

   디자인으로 극복하려 한 건축가의 의도가 곳곳에 숨어 있다. 

   현대 건축의 매력을 잘 드러내는 소재인 유리와 금속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 표면을 단순한 평면으로 하지 않고 유리창의 각도를 리듬감 넘치게 변화를 줬다. 


유리 역시 3가지 종류를 써 햇빛의 각도와 강도에 따라 반사되며 만들어지는 표정이 시시각각 바뀐다.

건물 중간에는 커다란 네모꼴 구멍을 내서 비우고 그 사이로 투명한 유리복도가 비스듬히 교차하도록 디자인했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건물 뒤쪽을 가리게 된 것을 구멍을 뚫어 시각적으로나마 소통하는 느낌을 주고자 한 것이다. 


강렬하고 감각적인 외부 디자인에 먼저 눈길이 가고, 

그다음 자세히 살펴보면 역시 금속 소재로 처리한 주유소가 있음을 알 수 있는 특별한 주유소 빌딩이다. 



■ 주유소, 거리의 주인공을 꿈꾸다 


임 건축가가 설계한 주유소 건물들이 기존 주유소와 다른 점은 ‘옥내 주유소’란 점이다. 

기존 주유소를 헐고 새로 지으면서 임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유소 건물에 부속 공간을 붙이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아예 건물에 주유소를 집어넣는 방식을 시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에 없던 ‘건축 장르’가 생겨난 셈이다. 


옥내 주유소는 주유소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현실에서 상업 건축물로 변신하려는 주유소들의 자구책이다. 

1층에 주유소를 배치하면 임대용 건물로는 매력이 반감되는 약점을 유명 건축가의 디자인으로 건물을 차별화해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도시 내부에 유독 주유소가 많은 서울에서만 볼 수 있는 ‘한국적 건축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임재용 건축가는 “도시 안에서 비교적 큰 덩치로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데도 

디자인 측면에서는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건축 분야가 주유소지만, 

기능을 복합화하고 건축 디자인으로 새롭게 꾸미면 


오히려 더 특별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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