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을 바라보는 눈
2015.07.06 00:12

시스템의 구축과 공간의 미분 - 공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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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점유 가능한 벽 : 딥 하우스


미스 반 데어로에의 "더 적을수록 더 많다"는 선언은 디테일과 재료를 강조한 미니멀 건축의 서막이었다. 그는 최소한의 구조와 재료만으로 미학적인 성취를 이루고, 한 시대를 풍미하는 사조를 이끌었다. 그러나 인간의 삶을 외피로부터 분리하는 결과를 낳았다. 커튼월은 인간과 외부를 이어주는 매개체지만 외핀는 인간과 멀어졌다. 더는 알코브를 만들거나 벽에 가구를 기대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다.


창에 기대 독서하거나 대화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모두 밖을 바라보거나 아예 등을 돌린 채 책상을 마주했다. 무엇보다 온통 유리로 된 벽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무척 춥거나 더웠다. "두꺼운 벽"은 이에 대한 대안이자 원시 상태로의 회복이다. 외핑에 공간개념을 끌어들며 삶의 공간으로 구성한다. 두께를 늘려 질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인데 그것은 단순한 창문이 아니라 점유하기 위한 장소로서의 역할을 도모한다.


딥 하우스는 이 개념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된 프로젝트다.


북한산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초임, 자연경관지역에 속한 이곡은 경사도 3대 1의 지붕을 설치하는 것이 의무였다. 박스 위에 경사지붕을 얹는 대신 아예 벽을 지붕 일부로 연장해 둘의 구분을 없앴다. 이로써 벽과 지붕 주위로 한층의 레이어가 더해지면서 두꺼운 벽이 형성됐다. 다각형의 외피와 내부 사이는 미분화된 공간이 발생할 수 있는 자재적인 장이 되었다. 이는 서비스 공간인 수납장처럼 실용적으로 쓰이기도 하고 다락방같이 여유있는 곳이 되기도 한다. 


한편 동서로 긴 대지에 정남향으로 집을 앉히면서 한쪽으로 쏠리게 된 남동쪽이 수려한 풍광을 끌어들이기 위해 고민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코너 창이었다. 코너 창에 작은 박스를 끼워 넣어 방보다 작은 범주의 미시적 공간을 일상에 끌어들이고자 했다. 방안에 방의 개념으로 비결정적인 공간이다. 서재에 앉아 경치를 감상하며 차를 마시거나, 창턱에 걸터앉아 책을 읽는 등 세세한 모습을 연출하려고 했다.


공간지-딥 하우스(사진).jpg


공간지-희망공장(설명).jpg


 


 

설계: 폴리머건축사무소(김호민)  설계담당: 황선기  위치: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1,337.78m 건축면적 : 270.15m2  연면적: 647.71m2  규모: 지상 2층, 지하 1층  주차: 5대  건폐율: 20.19%  용적률: 27.71%  시공: 이안알앤씨(김종규)  설계기간: 2011.3. ~ 2013.3. 시공기간: 2013.4. ~ 2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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